8일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컨센서스 기준 올해 주가수익률(PER)은 7.7배”라며 “목표주가는 6만원 초중반 수준이 적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현금성자산을 인수합병(M&A) 등에 잘 활용하고 부문별 투명성을 제고하는 한편 증시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축소가 지속된다면 삼성전자 주가 할인율이 작아지면서 같은 이익 추정치 내에서도 점점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액면분할로 개인투자자가 매수하기 쉬워지고 외국인 비중이 줄어든다면 이는 이전보다 수급이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이것이 삼성전자 주식의 전망을 높이는 요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감한 뉴스와 전망을 통상 먼저 접하는 외국인의 단기적 대응에 개인투자자가 불리한 상황이 될 소지가 있다”며 “물론 쉽게 사고 팔 수 있게 된 점이 거래량 증가로 이어져 오히려 증권사 주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 센터장은 “현재 삼성전자 배당률 2.7%는 다른 일반 주식 매수 점검 시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보다 배당률이 낮은 다른 주식들은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운드리 사업부나 시스템LSI 이슈는 주가에 당분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이익의 70% 이상이 메모리에서 나오고 특히 디램(DRAM)이 이익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배주주 혁신과 배당금 확대, 자사주매입 등 주주환원 조치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은 조치는 메모리 사이클과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변동 등 우려에 따른 일시적 주가 하락을 저지하는 버팀목으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주가 추세를 바꾸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