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7일 "지난달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의 물가전망치 하향조정에도 매파적 성향 위원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4월 소비자물가가 1.6%로 올해 처음 1.5%를 넘어선 만큼 매파 성향의 위원 중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12일 열린 본회의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당초 제시한 1.7%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달 2일 공개된 4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매파 성향 금통위원의 입장 변화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2월 의사록과 4월 의사록을 비교해 본 결과 뚜렷한 비둘기파 2인과 뚜렷한 매파 2인이 유지되면서 전반적인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함준호 위원의 이달 퇴임으로 한은 금통위의 매파적 색채는 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함 위원은 이달 12일로 임기가 만료되며, 추천권을 쥔 은행연합회는 차기 위원으로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를 추천한 상태다. 김 연구원은 "과거 임지원 후보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의견을 고려할 때 매파 또는 비둘기파로 단정짓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다만 임 후보가 7월 금리인상을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금통위의 매파적 색채는 좀 더 강화될 것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7월 인상이 국내 정책금리 인상의 마지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고용지표가 부진하고 물가상승 압력이 아직 크지 않다"며 "아시아권 금리인상이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올해는 7월 인상이 마지막 인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도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폭은 현재 1~2차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전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