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은행장 / 자료사진= 신한은행
이미지 확대보기올 초 위성호닫기위성호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긴밀·촘촘'한 기관영업을 강조했던 신한은행이 서울시금고 독점 체제를 깼다.
지난해 경찰공무원 대출사업권을 내준 뒤 조직 재정비에 들어가며 절치부심한 끝에 이번에 서울시금고를 따냈다.
서울시는 3일 시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1금고 우선협상 대상 은행에 신한은행을 선정했다. 2금고는 우리은행이 뽑혔다.
신한은행이 서울시금고 입찰에 참여한 것은 지난 2010년이 처음으로, 세 번째 도전한 끝에 서울시 금고지기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에 서울시가 처음으로 복수금고 체제를 도입한 뒤 104년 우리은행 독점을 깼다는 점에서 신한은행으로서는 성과가 남다르다.
신한은행은 경찰공무원 대출사업권을 KB국민은행에,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자리도 우리은행에게 내주면서 이번 서울시 금고에 사활을 걸었다.
위성호 행장은 지난해 말 개인그룹 내 기관영업 본부를 기관그룹으로 분리해 확대 신설, 조직 재정비를 단행했다. 그룹장에는 '영업통' 주철수 부행장보를 전면배치 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 서울시와 최종 약정을 체결하면 32조원 가량의 서울시 일반·특별회계 관리를 내년부터 오는 2022년 12월말까지 4년간 맡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이 이번에 총괄격인 서울시금고 1금고를 따내면서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서울시 구금고 입찰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25개 구금고는 우리은행이 24개구를 전담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용산구 1금고를 맡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