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9시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65%(6만9000원) 오른 26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38% 오름세로 장을 출발해 2.76%까지 상승폭을 키우면서 최근 5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도 오름세로 거래를 개시해 강세를 유지하다가 3.45% 상승 마감했다.
전날 ‘어닝 서프라이즈’를 확정한 가운데 내달 초 실시되는 액면분할 호재를 주목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섰다.
이 시각 현재 매도 상위 증권사로는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매도 상위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신영증권, 맥쿼리증권 등이다.
삼성전자는 보통주와 우선주의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하는 50대 1 비율 주식분할을 실시하고 신주 250억주(우선주 50억주)를 발행한다. 이를 위해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3거래일 동안 매매거래를 정지했다가 같은 달 4일 거래를 재개한다.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이후 주가는 전날 종가로 단순 계산하면 5만2000원 가량 된다. 그간 삼성전자 몸값에 부담을 느껴 투자하지 못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모이면 수급이 단기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 자체는 기업 가치의 변화와 무관하지만 시장 참여자가 확대되면서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라며 “올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2~3분기에도 추가 실적 모멘텀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액면분할과 분기 배당 확대 등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