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보험연구원
보험연구원 조영현 연구위원은 ‘최근 보험회사의 자산듀레이션 변화'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적 금리상승이 전망될 경우 보험회사는 자산듀레이션을 축소함으로써 자산의 평가손(혹은 자본감소)을 줄일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보험사들이 더욱 충분한 자본력을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듀레이션이란 투자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을 말한다. 쉽게 말해 금리의 변화에 따른 각 회사들의 자산과 부채 변화량의 민감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듀레이션의 축소는 곧 시장 변동성이 커지게 됨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말부터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보험사는 전략적으로 자산듀레이션을 축소하고 있다. 국고채(10년 만기) 금리는 2016년 3/4분기 1.44%에서 2018년 1/4분기 2.70%로 상승한 바 있다.
2017년 상반기 기준 자산듀레이션은 생명보험회사, 손해보험회사 각각 평균 0.7년, 0.9년 증가했지만 2017년 하반기에는 자산듀레이션이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 모두 평균 0.2년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반기 들어 듀레이션 증가폭이 축소된 것이다.
조영현 연구위원은 "금리상승에 대응한 보험회사의 자산듀레이션 축소 전략은 대부분의 회사가 감내 가능한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일부 보험회사는 여력에 비해 큰 폭으로 자산듀레이션을 축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각 보험사들에게 주의를 전했다.
아울러 조 연구위원은 "보험회사들은 부채시가평가제도의 시행을 가정하여 중장기적으로 감내 가능한 범위에서 제한적인 자산듀레이션 축소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