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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자산 듀레이션 축소 흐름… 시장 변동성 커진다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04-23 08:59

보험연구원 조영현 연구위원 "듀레이션 축소 대비 충분한 자본력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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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험연구원

△자료=보험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금리상승에 따라 보험사의 자산듀레이션 축소 흐름이 나타나면서, 충분한 자본력을 갖추지 못한 일부 보험사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험연구원 조영현 연구위원은 ‘최근 보험회사의 자산듀레이션 변화'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적 금리상승이 전망될 경우 보험회사는 자산듀레이션을 축소함으로써 자산의 평가손(혹은 자본감소)을 줄일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보험사들이 더욱 충분한 자본력을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듀레이션이란 투자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을 말한다. 쉽게 말해 금리의 변화에 따른 각 회사들의 자산과 부채 변화량의 민감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듀레이션의 축소는 곧 시장 변동성이 커지게 됨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말부터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보험사는 전략적으로 자산듀레이션을 축소하고 있다. 국고채(10년 만기) 금리는 2016년 3/4분기 1.44%에서 2018년 1/4분기 2.70%로 상승한 바 있다.

2017년 상반기 기준 자산듀레이션은 생명보험회사, 손해보험회사 각각 평균 0.7년, 0.9년 증가했지만 2017년 하반기에는 자산듀레이션이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 모두 평균 0.2년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반기 들어 듀레이션 증가폭이 축소된 것이다.

조영현 연구위원은 "금리상승에 대응한 보험회사의 자산듀레이션 축소 전략은 대부분의 회사가 감내 가능한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일부 보험회사는 여력에 비해 큰 폭으로 자산듀레이션을 축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각 보험사들에게 주의를 전했다.

아울러 조 연구위원은 "보험회사들은 부채시가평가제도의 시행을 가정하여 중장기적으로 감내 가능한 범위에서 제한적인 자산듀레이션 축소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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