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이미지 확대보기우리 국민 3명 중 2명은 실손의료보험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122%로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보험시 실손의료보험 현황’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개인실손보험 계약 수는 3419만 건으로 전년 말(3332만 건) 대비 2.6%(87만 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전체 국민이 5178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이는 66% 수준에 해당한다.
실손의료보험 중 손해보험사가 보유한 계약은 2787만 건으로 전체의 81.5%라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생명보험사가 보유한 계약은 632만 건으로 18.5% 수준이었다.
기본 계약에 도수치료나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MRI 등 특약을 붙일 수 있는 신 실손보험 계약 수는 168만 건, 노후실손보험은 2만9000건이었다.
한편 지난해 개인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121.7%를 기록, 2016년의 131.3%보다 9.6% 낮아졌지만 여전히 100%를 넘는 수치를 보였다. 반면 자기부담금이 없는 구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131.5%로 평균을 상회했다.
손해율은 발생손해액을 위험보험료로 나눈 수치로, 100%를 넘을 겨우 가입자가 낸 돈보다 보험금으로 타가는 돈이 많다는 의미로 보험사 입장에서 손해가 발생하게 된다.
보험료 수익은 7조4071억 원으로, 전년대비 15.4%(9861억 원) 증가했다. 그러나 발생손해액역시 7조56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5945억 원)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 계획, 이른바 ‘문재인 케어’ 실행에 따라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보험업계에 실손보험료 조정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