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

28일 현대자동차그룹은 각 계열사의 사업 및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방안을 발표하고 선진화된 출자구조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발표된 계획대로 현대모비스 및 현대글로비스 간 분할합병 등 사업구조 개편이 완료되더라도 기존 4개의 순환출자고리는 유지된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순환출자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지배구조 개편으로 총수일가-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된다.
정 부회장이 그룹 경영 승계를 위해선 현대모비스 지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기아차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16.8%) 매수해야 하지만 당장 약 4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마련하기 어렵다.
이에 대한 해법은 기아차가 갖고 있다. 기아차는 총수 일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비스 지분 모두를 인수하면 된다. 이후 기아차는 현대모비스 보유 지분 모두 총수 일가로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의 경우 기아자동차에 합병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하는 등 분할합병 이후의 현대모비스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번 지분거래가 모두 마무리되면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존 4개 순환출자 고리는 모두 소멸된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