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91%(2만3000원) 오른 256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26% 하락한 250만5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약세를 이어가다가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점차 반등을 시작, 지난 14일 이후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258만8000원에 장을 마감한 이후 15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째 약세를 지속했었다.
삼성전자 주가에 가장 부담을 준 건 외국인 투자자다. 전날 삼성전자 주식 423억6000만원어치(1만6700주)를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날도 327억6700만원어치(1만3100주∙잠정)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9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하다가 전날 매도 우위로 돌아서 이틀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하고 있다.
올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감이 감도는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발표 전까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가격 상승이 원화강세로 일정부분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아이폰X’ 수요 감소와 중국 거래처 물량 감소 등으로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2분기부터튼 전략 거래처의 재고 축적 수요로 인해 D램과 낸드 출하량이 본격적으로 늘고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 2~3분기 연속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