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8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는 103.99(2010=100)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지난 달 0.5% 오른 데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이다. 지난해 2월 대비 기준으로는 1.3%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주요 경기동향 판단지표로 쓰이며, 농림수산품, 광산품, 공산품, 전력,가스및수도, 서비스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주요 품목 중에서도 농림수산품은 5.7%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상승률은 2016년 8월(6.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달 폭설과 설 명절 수요 증가 등 여파로 농산물(9.2%), 축산물(4.1%) 오름 폭이 컸다. 세부적으로 무(84.2%), 수박(54.4%), 풋고추(53.7%), 배추(30.0%), 닭고기(17.5%)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공산품은 0.2% 올랐으며, 서비스 물가는 0.1% 상승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9.53으로 전월 대비 1.0% 올랐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9.64로 0.6% 올랐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