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금융 DB.
일각에선 현재 한국지엠은 KDB산업은행과 우리나라 정부에 금융지원 및 외국인투자지역 선정 등에 대해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 노조측이 자신들의 실익만 채우기 위한 행위가 경영정상화를 막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전날(15일)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과 지난해 성과급을 요구하지 않겠다”며 “다만 1인당 3000만원 규모 주식의 종업원 분배와 10년간 정리해고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고용안정협정서 체결을 사측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부 내용으로는 △군산공장 폐쇄 철회 △정비사업소 관련 단체교섭합의서 이행 △신차투입계획 로드맵 제시 △한국지엠 지적소유권 확약 △노사합동 경영실사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9Bu/Yx 프로젝트의 항구적 국내개발 및 국내생산 확약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어 △말리부 후속 및 캡티바 대체차종 생산 확약 △스파크 후속 및 B175 후속차량 생산 확약 △쉐보레 에퀴녹스 국내생산 확약 △쉐보레 트래버스 국내 생산 확약 △내수시장 20% 확대 및 수출물량 확대방안 마련 △LPG차량생산 확약 △글로벌GM의 완성차 수입판매 요구 금지 등을 사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특히 노조는 한국지엠이 지엠홀딩스로부터 차입한 약 3조원 전액을 자본금으로 출자전환하면서 해당 주식에 대해 1인당 3000만원을 분배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어 ISP(본사 파견 외국인 임직원)를 대폭 축소하고 사장을 제외한 전 임원을 모두 한국인으로 교체하라는 내용을 요구안에 포함했다.
아울러 노조는 한국지엠 모든 종업원에 대해 향후 10년간 정리해고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고용안정협정서 체결을 사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조가 한국지엠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일방적인 요구보다는 서로간 합의점을 찾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