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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텔레마케팅 보험판매 줄고 온라인보험 시장 뜬다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03-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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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

△자료=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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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보험업 환경변화가 본격화되면서, 보험사들의 기존 주력 판매채널이던 텔레마케팅(TM), TV 홈쇼핑 채널 대신 온라인 보험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보험은 설계사 수수료가 없어 가격이 저렴하고,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높은 접근성과 편리한 인터페이스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온라인 채널의 문제점으로 꾸준히 지적되는 불완전판매 문제는 정부와 보험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손보사들의 온라인보험 채널 원수보험료는 2조5037억 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1조7774억 원보다 40.8%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홈쇼핑 채널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11월 말 1조11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3807억 원에 비해 감소했다. 홈쇼핑 채널을 포함한 텔레마케팅 채널 전체 역시 지난해 11월 말 6조993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7조2673억 원에 비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생명보험업계 역시 11월까지 CM 채널에서 거둔 초회보험료는 90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77억원에 비해 16.8%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홈쇼핑 채널의 초회보험료는 137억 원에서 116억 원으로 15.3% 줄었으며, TM채널 전체를 살펴보면 1148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훨씬 가파른 하락세를 띄었다.

온라인보험 시장이 텔레마케팅 채널의 대안으로 떠오른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기존 상품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다. 설계사나 점포를 필요로 하지 않는 온라인보험 상품들은 기존 상품들보다 최대 20% 가량 저렴하다.

게다가 기존 온라인보험이 자동차보험 등 간단한 상품들에만 국한되어 판매되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암보험이나 어린이보험은 물론, 연금보험이나 저축성보험 등 주요 상품들도 판매되기 시작해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진 점도 특징이다.

특히 보맵·인바이유 등 ‘보험 공동구매 플랫폼’ 등이 등장해 소비자들이 보험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 점이나, 불필요한 특약을 지운 맞춤형 ‘미니 보험’들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낸 점들 또한 온라인보험의 성장세에 힘을 더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해·생명보험협회가 운영 중인 사이트 '보험다모아'의 등장 역시 온라인보험의 성장에 가속도를 더했다. 보험다모아를 거치면 소비자들은 보다 쉽게 각 보험사들의 온라인보험 가격이나 보장 내용 등을 열람하고 비교할 수 있다.

여기에 금융위원회가 1월 발표한 ‘온라인·소액간단보험 활성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면 온라인보험 시장의 스펙트럼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시장 분위기 모두 온라인 채널 강화에 힘을 실어주려는 분위기가 크다”며, “과거에 비해 금융에 능동적인 태도를 보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온라인보험도 성장할 수밖에 없어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다만 보험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꾸준히 지적되는 ‘불완전판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 이창욱 보험감독국장은 2018년 업무설명회에서 “상품명칭의 소비자 오해 가능성을 줄이고, 보험안내자료의 공시 적정성을 강화해 불완전판매 유발의 가능성을 차단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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