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7년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신용 ·체크카드와 직불카드를 포함한 지급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2조229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폭은 5.9%로 전년(11.8%)보다 둔화됐다.
특히 지난해 체크카드 결제 금액은 46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했다. 지난해 발급된 체크카드는 1억2719만장으로 신용카드(9946만장) 발급수를 넘어섰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연회비가 무료이면서 청구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체크카드 이용 증가로 이어진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전년대비 10.2% 증가한 1조33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 신용카드 실적은 전자상거래와 여행 등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전자상거래에서는 전년보다 25.3% 늘어난 1170억원이 결제됐다. 편의점과 여행 및 교통부문에서도 각각 24.2%, 14.2% 늘었다. 반면, 법인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국세 카드납부 축소 등의 영향으로 8.7% 감소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결제건수도 각각 일평균 3236만건, 2013만건으로 전년대비 12.9%, 15.2%씩 늘었다. 개인 및 법인의 신용카드 결제건수는 각각 12.8%, 13.8% 증가했다. 반면 건당 결제금액은 신용카드 4만3904원, 체크카드 2만316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와 4.5%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편의점, 슈퍼마켓, 대중교통 등에서의 지급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건당 이용금액의 소액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