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신임 대표 후보자는 한국 IB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수 차례 선정됐다. 1964년생으로 대우증권 기획본부장과 IB 담당 임원을 거쳐 2005년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14년째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를 맡아 왔다. 내부 조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정 후보자는 NH투자증권 IB부문을 국내 자본시장 최고 위치까지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후보자의 지휘 아래 NH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주관 등 IB 전 분야에서 최상위권으로 자랐다. 기업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자문에서도 독보적인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IB에 필적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증권사로 평가되고 있다.
정 후보자가 정식으로 임명되면 농협금융 내 최연소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사내에선 정 후보자가 14년째 NH투자증권 성장을 이끌어온 조직 수장의 일원으로서 수 차례 합병을 거치면서 회사에 남게 된 여러 기업문화를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정 후보자는 증권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을 글로벌 IB로 키워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증권업 사업모델 중심이 브로커리지에서 자본 활용형 IB로 옮겨가고 있는 현 상황을 리드할 최적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 후보자를 신임 사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