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GM의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GM본사는 한국GM의 당기순손실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7조1650억원, 연평균 4777억원을 가져갔다.
한국GM은 최근 3년 간(2014~2016년) 1조97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완전자본잠식에 상태가 됐다. 2016년 기준 매출액은 159조원에 달했으나, 1조814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잠정 당기순손실은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본사가 한국GM으로부터 R&D 비용을 가져가는 동안 산업은행의 배당 수익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은 한국GM의 2대주주(지분율 17%)다. 2002년 이후 당기순이익이 나도 산은의 주식 배당금 등 금전 수익은 0원이었다. 현재 한국GM의 주식 장부가치가 0원으로 산정되면서 2002년 산은의 한국GM에 대한 투자금(2132억원)에 대한 가치는 0원으로 집계됐다.
김선동 의원은 "자금 지원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금융위원회는 사라지고 선무당 격인 산업부가 나서게 된 것 자체가 구조조정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라며 "방만 경영 해소와 노사고통 분담만이 기업과 근로자를 모두를 살리는 길임을 명심하고 구조조정 정책 방향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