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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건설사들의 올해 해외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됐지만, 트럼프 정부의 중동 압박 정책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올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이에 본지에서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올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행보를 점검해본다. <편집자 주>
건설업계는 중국의 기술력 상승, 일본 엔저 현상, 유럽과의 경쟁으로 인해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해외수주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동 압박 등 대외 요소 외에도 국내 건설사들의 장점이었던 ‘가격 경쟁력’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특히 중국의 부상을 가장 큰 위험으로 꼽는다. 가격 경쟁력이 전부였던 과거를 벗어나 이제 현수교 건설을 단독으로 추진할 만큼 기술력이 상승했다는 평가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중국은 어느 분야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있지만, 이제는 기술력까지 상승해 국내 건설사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일본의 엔저 정책 또한 국내 건설사들의 어려움을 가중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부상으로 유럽 건설사들과의 경쟁이 본격화된 것도 해외수주의 어려움을 커지는 요소로 꼽힌다. 가격 경쟁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기술력이 높은 유럽과의 경쟁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밀릴 수 있다는 우려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중국의 부상과 함께 유럽 건설사들의 경쟁 본격화는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해외수주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