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 4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97% 내린 98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와 3위를 잇는 이더리움과 리플도 잇따라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더리움은 96만4000원, 리플은 1132원에 거래되면서 전일 대비 각각 1.83%, 4.14% 하락했다.
이어 비트코인 캐시(-3.17%), 라이트코인(-0.10%), 대시(-2.41%), 모네로(-4.94%) 등 다른 가상화폐도 내림세다. 반면 이오스(+3.46%)와 이더리움 클래식(+10.15%), 비트코인 골드(+9.37%)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인도, 미국뿐 아니라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까지 가상화폐 규제 검토 및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10일부터 한국에 도입된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의 영향을 비롯해 가상화폐 규제 기조가 각국에 확대되면서 혼돈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과 유럽은행감독청(EBA), 유럽보험연금감독청(EIOPA) 등 3개 당국 유럽감독청(ESAs)은 가상화폐가 매우 위험하고 규제되지 않은 상품이라고 경고했다.
ESAs는 "가상화폐는 투자나 저축, 은퇴 설계 상품에 적합하지 않다"며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모든 투자금을 잃을 수 있는 고위험을 인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가상화폐가 정부의 규제를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리가르트 총재는 11일 CNN 방송에 "가상화폐가 정부 규제 아래 놓이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국제적인 규제와 적절한 감독이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