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는 8일 오전 새 CEO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해 사장 후보를 내정하고.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삼성증권은 9일, 삼성카드는 13일에 임추회를 개최하고 새 사장 내정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처럼 지지부진하던 금융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일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 비금융 계열사들은 이미 지난해 말 60대 CEO를 50대로 교체하는 '60세 퇴진 룰'을 적용해 사장단 인사를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63세인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62세인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역시 2020년까지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용퇴하여 후임을 위해 길을 터줄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새로운 삼성 금융 계열사 사장단은 각 계열사 부사장단에서 내부 승진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경우 방영민 부사장(기획실장), 최신형 부사장(대표이사실 담당임원), 심종극 부사장(전략영업본부장), 등이, 삼성화재는 현성철 부사장(전략영업본부장), 최영무닫기최영무기사 모아보기 부사장 (자동차보험본부장), 이상묵 부사장(기획실장) 등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사장단 인사가 끝나면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 계열사 간 별도의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태스크포스가 신설되어 각 계열사들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금융 계열사에도 동일한 TF가 신설된다면 그룹의 실세인 삼성생명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생명 TF의 수장으로는 과거 미래전략실 당시 금융일류화추진팀장을 역임던 임영빈 부사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