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 억원, 자료=삼성물산.
2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5015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340억원 대비 1362% 급증한 수치다. 매출액은 11조9830억원이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동남아 지역 수주와 삼성전자 계열 공사에 기인한다.
우선 동남아에서 1조1565억원 규모의 SOC 공사권을 획득했다. 싱가포르 ‘지하 복층 고속도로공사 1.5km(공사금액 6805억원)’, 홍콩 ‘통충 뉴타운 매립공사(공사금액 4759억원)’를 수주했다.
삼성전자 계열사 공사 수주 규모도 3조6000억원 이상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3조6463억원 규모의 평택·화성·서안 반도체공장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수주에서 삼성전자 계열사 공사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싱가포르 지하 복층 고속도로공사의 경우 올해 잔여 구간 수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위 : 억원, 자료=삼성물산.
주택 부문 신규 수주 규모도 늘어났다. 지난해 주택부문 신규 수주는 2조90억원으로 전년 8500억원 대비 136.35%(1조1590억원) 급증했다. 이는 2015년 제일모직과 합병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송파 진주아파트 등 사업화가 본격화된 재건축 단지로 인해 주택 부문 신규 수주가 늘어났다”며 “그밖에 사업비가 늘어난 단지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영업이익을 5432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수주한 하이테크 건물 수주에 대한 매출인식이 올해 두드러지고 현안 프로젝트 관련 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1조2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예상한다”며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8.4% 늘어나고, 매출액도 30조원에 육박하는 29조7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