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은 31일 오전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31일 오전에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오후 2시에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은 지난 주말부터 제기돼왔다. KDB산업은행과 호반건설이 논란이 됐던 '지분 분할 매각'에 대해서 합의했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로는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지분 40%를 1조3000억원(주당 7700원)에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 10.75%를 3년 뒤에 매수하는 방안을 산업은행이 받아들였다. 특히 10.75% 인수 시 대우건설 주가가 7700원 이하로 떨어져도 호반건설은 주당 7700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산업은행에 1조5000억원의 매각금액 보증을 제시했다”며 “지분 분할매각에 있어서도 10.75%를 주당 7700원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해 KDB산업은행과 큰 틀에서 합의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방안을 통해 산업은행은 ‘헐값 매각’이라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됐다”며 “호반건설도 자금력 부분에서 우려를 털어냈다”고 덧붙였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에 완료할 경우 단숨에 업계 3위로 부상한다. 대한건설협회이 발표한 '2017 종합건설업자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2조4521억원으로 업계 시공능력 13위, 대우건설은 8조3013억원으로 3위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시공능력은 10조7534억원이 된다. 뿐만 아니라 호반건설은 '푸르지오'라는 브랜드도 확보해 강남 재건축 시장 진출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