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노조 관계자는 “기존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호반건설의 인수를 반대한다”며 “주택 사업만 영위하고 있는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플랜트, 발전소 등 토목사업에 대한 경영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사업의 경우 대규모 자본이 투입돼 사업에 대한 경험과 결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호반건설은 이 같은 경험이 없다”고 덧붙였다.
1조6000억원으로 알려진 매각 금액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호반건설이 현금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1조원 가량을 차입할 것으로 노조는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제시한 매각금액 1조6000억원 중 1조원 가량을 차입할 것으로 본다”며 “인수자의 차입규모가 커질수록 경영상 불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반건설은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대우건설의 주인이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데자뷰”라며 “회사 대비 사업 규모, 포트폴리오 등에서 금호건설과 호반건설은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