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 2017년 건설사 종합 시공능력 평가, 단위 : 억원. 자료=대한건설협회.
19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진행한 대우건설 지분 50.75% 매각을 위한 본 입찰에 호반건설만 입찰제안서를 냈다. 호반건설이 제시한 매각가는 1조6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건설 본 입찰에 입찰제안서를 낸 곳은 호반건설뿐”이라며 “이번 매각은 여타 경우와 달리 단독입찰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는 26일 선정하는 우선협상대상자라로 유력해질 것”이라며 “이번 대우건설 매각은 당초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단숨에 업계 3위로 부상한다. 대한건설협회이 발표한 '2017 종합건설업자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2조4521억원으로 업계 시공능력 13위, 대우건설은 8조3013억원으로 3위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시공능력은 10조7534억원이 된다. 롯데·SK·한화건설과 업계 10위권을 다퉜던 호반건설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과 함께 전국구 건설사로 발돋움하게 되는 것.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 노조 등의 반대가 남아 있지만 산업은행의 매각 의지가 강해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업계 Top3로 도약한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