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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리츠·부동산 중개로 사업 다각화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8-01-15 00:00 최종수정 : 2018-01-15 00:18

HDC자산운용 리츠 인가…부동산 114 인수
‘광운대 역세권’ 부동산 개발 역량 강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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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사진: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종합 부동산·인프라 회사 도약을 위해 토지 개발 역량 심화뿐 아니라 부동산 리츠·거래업 진출까지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인 부동산114, HDC자산운용 등을 활용해 종합 부동산·인프라에 걸맞는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화가 수월한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 부동산 리츠·거래·인테리어 시장 진출 밝혀

종합 부동산·인프라 회사 도약을 위해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업 영역 확대를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리츠·거래 중개·임대업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6월 리츠 자산관리 설립 본인가를 획득한 계열사 HDC자산운용을 통해 ‘부동산 리츠’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부동산 펀딩을 통한 토지·건물을 매입해 개발·임대업까지 확대한다는 것.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부동산 리츠를 통한 토지 매입을 통해서는 부동산 개발, 건물 매입은 임대업을 영위할 수 있다”며 “건설 시공 외 또 다른 수익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거래 중개업도 주목하고 있는 사업 분야다. 최근 인수를 확정지은 부동산 종합 포털 ‘부동산114’는 부동산 거래 중개업 진출에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동산114의 부동산 빅데이터, 부동산개발정보를 활용해 기존 사업 강화와 거래업 진출을 꾀하겠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 한 관계자는 “부동산114는 민간 리서치 업체 중 한국감정원과 동등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며 “부동산114의 정보를 활용한다면 부동산 거래 중개업 진출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화된 재건축 규제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인테리어 리모델링’ 역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향후 5년 안에 약 50조원까지 시장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시설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28조원 규모였던 이 시장은 오는 2020년 38조원, 2023년에는 약 49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쌍용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일찌감치 이 시장에 뛰어들어 연간 1조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 한 관계자는 “준공 30년부터 사업추진이 가능한 재건축과 달리 인테리어 리모델링은 준공 15년 아파트부터 사업 시행이 가능하다”며 “기존 가구의 최대 15%까지 추가로 지어일반 분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 시장에 대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커졌다”며 “이 달부터 적용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 입주민들이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고민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 조직 개편 통해 부동산 개발 역량 심화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2월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기존 1부문 3본부 1실 31팀 체제를 개발운영·건설사업·경영기획본부 등 3본부 3실 36팀 체제로 조정했다.

이중 ‘개발운영사업본부’ 신설은 부동산 개발 및 택지 발굴 역량 심화를 뜻한다. 해당 역량 강화로 제2의 수원 아이파크시티를 지속 발굴·개발하겠다는 의지다.

이와관련 회사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의 키워드는 권한·책임 확대”라며 “이 같은 조직 개편으로 수익성 확대와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더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회사(현대산업개발)는 국내 건설사 중 부동산 복합 개발에 독보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조직 개편은 오는 5월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종합 부동산·인프라 회사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리츠·부동산 중개로 사업 다각화


지난해 10월 사업권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광운대 역세권은 이 같은 부동산 개발 역량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단지다.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85-7번지 일대 한국철도공사 소유 철도와 물류시설 부지, 국공유지를 주거나 상업용지 등으로 개발하는 이 사업은 총 사업비만 2조5000억원이다. 부지면적은 14만9065㎡다.

이 곳은 지주사 전환 이후 선보이는 첫 부동산 개발 단지로 약 3000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조성해 서울 동북부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광역적 도시기획의 관점에서 접근해 서울 내 체계적인 균형발전에 앞장설 것”이라며 “다양한 개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12월부터 개발에 돌입, 지난 2016년 6월 주거시설 분양을 완료한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이 회사의 부동산 개발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지다.

이 단지 주거시설은 아파트 7개동, 7098가구, 단독주택 258가구, 주상복합 504가구가 지어졌으며 상업시설은 3만9258㎡, 공원·학교 등 도시기반시설 49만4749㎡다.

이와관련 회사 관계자는 “수원아이파크시티는 현대산업개발의 부동산 개발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첫 단지로 2016년 6월 주거시설 분양을 완료했다”며 “농지였던 이 단지를 새로운 도시재생사업 모델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 1조 이상 현금 보유, 종합 부동산 회사 밑천

현대산업개발이 투자가 병행되는 종합 부동산·인프라 회사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이유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이 꼽힌다.

참고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예금 자산은 1조3330억원으로 지난 2014년 이후 약 1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3650억원이었던 현금·예금 자산은 2015년 6070억원으로 약 1.5배 이상 늘어났고, 또 2016년 1조1190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이 회사 순차입금도 지난해부터 마이너스 기조를 유지하게 됐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종합 부동산·인프라 회사는 투자가 병행되기 때문이 투자 재원이 없으면 유지되기 힘들다”며 “높은 재무건전성은 종합 부동산·인프라 회사 추구의 밑천”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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