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마트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컨의 비성수기(6~8월 제외) 매출 구성비는 48%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5월 전년 동기대비 매출 신장율은 115%, 여름이 끝난 9~12월에도 94%의 신장율을 나타냈다.
이마트는 이처럼 비성수기에도 에어컨 매출이 증가하는 이유로 혹서와 혹한, 미세먼지 등 기후환경의 변화를 꼽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13.1도로 평년(12.5도)보다 0.6도 높았다. 4, 5, 7월 기온은 평년보다 1.5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겨울에는 북극발 한파로 서울 기온이 -15도, 체감 기온으로는 -20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기승을 부렸다.
극성을 부렸던 미세먼지도 에어컨 매출 상승의 요인이 됐다. 환경부 대기질환통합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3월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 ‘나쁨’ 발생일수는 총 14일로, 2015~2016년 동기간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기후변화에 제조사들은 난방 기능을 추가하고, 실내 미세먼지와 공기오염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공기청정 기능 에어컨 모델을 확대했다. 또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지능형 에어컨을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에어컨에 대한 관심수요를 견인했다.
이에 이마트는 한 발 앞서 오는 18일부터 에어컨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예약판매 종료 시기는 3월 하순으로 예정돼있으나 상황에 따라 4월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에어컨 제조사들은 이번주부터 2018년 신규 모델 생산에 들어간다.
에어컨 비성수기에 이뤄지는 예약판매의 장점은 ‘프로모션’과 ‘배송’이다. 할인 혜택과 함께 지연 없이 원하는 때에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기간 내 멀티에어컨(스탠드+벽걸이 에어컨)을 구매하면 제조사별로 최대 20만원 상품권,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사은품을 증정한다.
또 행사카드로 구매시 신세계상품권 최대 30만원권을 증정한다. 이마트앱에서는 최대 10만원권 할인 쿠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마트 가전담당 서보현 상무는 “혹독한 기후 환경이 에어컨과 건조기, 스타일러 시장을 키우고 있다”며 “올해는 에너지 효율 1등급에 공기청정기능, 인공지능 탑재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에어컨들이 등장하면서 예약판매부터 뜨거운 시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