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안혜원 상무
KB손해보험은 이를 통해 보험업계 내 여성인력에 대한 유리천장이 없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2월말과 1월초 순차적으로 진행된 임원과 부서장 인사 발표에서 임원 2명, 부서장 5명을 포함한 총 7명의 여성 인력을 등용했다. 손해보험업계 내 여성임원 비율이 2.2%로 현저히 낮은 것을 감안할 때, KB손해보험의 이번 인사는 꽤나 파격적으로 여겨진다.
신규 선임된 임원 및 부서장들의 역할도 눈에 띤다.
KB국민은행에서 신용리스크부장으로 근무했던 인혜원 상무는 KB손해보험의 리스크관리본부장(CRO)으로서 보험사들의 최근 화두라고 할 수 있는 리스크 분야의 최고책임자가 되었다.
또한 자회사인 KB손보CNS의 운영지원부장이었던 김경애 상무는 경영관리본부장으로서 새로운 중책을 맡았다. 이 밖에도 부서장으로 발령을 받은 5명 중 박영미 부장과 김경미 부장은 각각 인사부장과 영업교육부장을 맡아 경영과 현장의 두 핵심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이 이처럼 여성인재의 양성 및 등용에 심혈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6년부터였다. 당시 KB손보는 사내 여성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이들을 위한 교육 및 기회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여성인재 양성을 위한 로드맵을 정비하며 다양한 교육을 지원해왔다.
특히 2016년 신설된 '드림캠퍼스'는 여성리더 육성이라는 목표에 맞춰 진행되는 KB손해보험 최초의 여성사내대학 교육이다. 1년간 다채로운 커리큘럼으로 진행되는 드림캠퍼스는 작년 총 40명의 1기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현재 34명의 2기생들이 교육을 수강 중이다.
이 밖에도 사내 MBA,주니어보드 등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는 사내 교육과정의 여성 비율 역시 매년 증가되는 추세이다.
KB손해보험은 2017년말 기준 12.4%의 여성관리자 비중을 오는 2020년에는 2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여성전용 휴게실 신설, 사내 어린이집 개소 등 복지제도 강화에도 힘쓰며 사내 여성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