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만 아니라 지난 한해 전체 영업이익은 53조 6000억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 50조원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66조원, 15조 1000억원의 2017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당초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선스 4분기 매출 66조 8220억원, 영업이익 15조 964억원에는 미치는 못했지만,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 매출 62조500억원, 영업이익 14조 5300억원은 거뜬히 넘어섰다.
매출은 전분기(62조 500억원) 대비 6.37%, 전년동기(53조 3300억원) 대비 23.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14조 5300억원) 대비 3.92%, 전년동기(9조 2200억원) 대비 63.77% 증가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39조 6000억원, 영업이익 53조 6000억원의 실적이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의 201조 8700억원 대비 18.69%, 영업이익은 전년의 29조 2400억원 대비 83.31%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은 반도체 부문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 슈퍼 호황에 힘입어 4분기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라 실적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D램 수요증가와 공급부족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IT 업체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서버 D램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스마트폰, PC 등의 빅데이터, 고용량화에 따른 공급부족은 적어도 올해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장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적어도 올해까지는 호황을 이어간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어 양호한 서버 D램 수요가 지속 중”이라며 “특히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D램 수요가 좋은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IM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 중반대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3조 2900억원보다 1조원 가량 낮은 수준인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원화 강세,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이 간소화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우선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