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시장 내에서는 연초부터 인플레 베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주 인플레이션 헷지 채권인 TIPS로의 자금 유입은 1년래 최대치를 기록했고(왼쪽 그래프) CFTC가 집계하는 미국채 10년물 비상업성 포지션이 순매도로 전환되었다.(오른쪽 그래프)/제공=한국투자증권
실물경제 인플레이션 기대치고 높아지고 있어서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7일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강화되고 있다"며 "최근 나타나기 시작한 인플레 기대는 지속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주식 시장 단기 투자 전략에 긍정적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현대중공업(+22.4%), 현대로보틱스(+16.3%), 두산인프라코어(+11.9%), 삼성엔지니어링(+11.7%) 등 산업재 종목 이외에도 POSCO(+10.7%), LG상사(+8.1%) 등 소재/상사주도 동반 상승하였다. 미국에서도 세제개편에 대한 기대 감으로 Boeing, Caterpillar, Ford, Dell, Corning, VF, Dupont 등 소재·산업재와 경기소비재 업종에서 52주 신고가 종목이 다수 발견됐다.
대내외 경제 어느모로 보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된다는 신호는 주식 투자자 입장에선 반길 만한 일이다. 국제유가(WTI)가 오랜만에 60달러에 안착한 것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원자재 가격 강세도 수요 회복의 결과물이다.
이미 금융시장 내에서는 연초부터 인플레 베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주 인플레이션 헷지 채권인 TIPS로의 자금 유입은 1년래 최대치를 기록했고 CFTC가 집계하는 미국채 10년물 비상업성(non-commercial) 포지션이 순매도로 전환되었다.
이에 따라 박 연구원은 "2017년 위험자산이 강세였던 불마켓이 2018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조언하면서도 "역사적으로 강세장은 늘 인플레이션과 함께 찾아왔고, 인플레이션과 함께 종결되었다"며 "기술 혁신으로 인한 구조적 가격 하락 압력, 노동가능 인구 감소 등 인플레이션을 가로막는 이유도 상존하는 만큼 2018년은 이러한 역설적인 실타래를 풀어내는 첫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