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의 임직원수는 2017년 9월말 기준 5만8815명으로 1년전인 2016년 9월말(6만3697명) 대비 4882명이 줄었다.
대규모 전국 영업망을 갖춘 KB국민은행의 경우 임직원수가 지난 2016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2만여명이었는데, 1년여만에 1만7000여명대로 감축됐다.
은행들은 임금피크제 대상자 뿐만 아니라 희망퇴직 대상자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근속연수 15년 이상 1978년 이전 출생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KB국민은행도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은 물론 2019년과 2020년 임금피크제 전환예정자도 신청 받았다.
비대면 채널 은행 거래 비중이 90%에 달하면서 은행들은 실적이 좋을 때 유휴 인력 구조를 재편하는 작업을 가동하고 있다.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 IR자료를 종합해 보면, 4대 은행의 2017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경비율(판매관리비용률)(CIR)은 50.2%로 집계됐다.
CIR은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의 합 가운데 인건비, 점포 임차료 등 판매관리비(판관비)로 지출되는 비율로 인건비 비중이 상당하다.
특히 은행 별로 희망퇴직에 따라 특별퇴직금이 발생해서 CIR이 등락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40%대로 CIR이 하향되고 있는 모습이 주목된다.
은행들은 희망퇴직을 통해 현재 중간관리자가 많은 이른바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재편해서 신규 채용 여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이유를 거론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2018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 공공기관 중심의 명예퇴직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은행원 '칼바람' 뿐만 아니라 점포 축소도 이어지고 있다.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4대 은행의 영업점포는 2017년 9월말에 전년보다 156개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국 점포 126개 중 90개를 줄이는 점포 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