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 사진=손해보험협회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불확실한 미래와 도전과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 속에서 다가오는 기회와 위험에 대비하며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1년부터 도입되는 IFRS 17, K-ICS 등 새로운 규제체계에 걸맞는 체질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크게 4가지의 중점적 핵심과제들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글로벌트렌드에 맞춘 변화를 주문했다. 해외 선진사례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 사이버 리스크, 의료사고, 생산물배상책임 등 새로운 보험시장을 개척하고, 선진국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반려동물보험의 국내시장 저변 확대에도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웨어러블 기기와 연계한 헬스케어 분야에 민간회사 참여 확대 및 진입규제 완화도 주문했다. 김용덕 협회장은 손해보험협회가 보험사의 글로벌 리딩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손해보험의 공익적 가치 제고를 주문했다. 자동차보험과 한방진료비, 국민건강보험의 합리화와 정상화 등을 강조했으며, 교통사고시 병원에서 보험회사로 환자의 입통원 사실을 통지하도록 관련 법률 개정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세 번째로는 보험사 재무건전성 확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2021년 도입 예정인 IFRS17과 K-ICS의 적용 시 보험사 재무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감독당국과 소프트 랜딩(soft-landing)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험사기 분석 및 적발 프로세스를 첨단화하고, 보험사기로 누수된 보험금이 환수될 수 있는 제도적 환경 마련도 강조했다.
끝으로 김용덕 협회장은 보험업의 본질인 소비자 신뢰 제고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불완전판매를 줄이고 과장광고를 줄이는 자체 점검 프로세스를 확립하자는 방안을 내놓는 한편, 미청구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 강화, 실손의료보험 청구 절차 간소화 등의 방안도 언급되었다.
김용덕 협회장은 춘추시대 학자인 좌구명(左丘明)의 국어(國語)에 ‘화실생물 동즉불계’(和實生物 同則不繼)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손해보험 산업의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용덕 협회장은 "우리가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험업계와 산업의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같이 힘을 모으면, 손해보험산업과 소비자간 신뢰가 두터워지고 이것이 곧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가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소비자와 보험사들 사이의 신뢰관계 확립이 보험업계 전체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