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 손보사 운용자산 수익률 추이 / 자료=보험개발원
보험개발원의 '2016년도 보험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의 총자산은 782조1491억 원, 손해보험사의 총자산은 252조27억 원으로 합계 1034조1517억 원을 기록했다.
민간보험사의 총자산이 1000조원을 돌파한 것은 1922년 순수 국내 자본 보험사인 조선화재(현 메리츠화재)가 설립된 지 94년 만이다. 2010년에 500조 원을 넘어섰던 민간보험사 총자산 규모는 6년 만에 두 배 증가해 1000조 원을 넘어서게 되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각 업권별 ‘빅3’로 불리는 대형사들의 비중이 여전히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대기업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었다.
생명보험의 경우 삼성생명의 총자산이 241조9041억원으로 전체의 30.9%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했으며, 한화생명이 105조3313억 원, 교보생명이 91조6727억 원을 차지하는 등 빅3 생보사가 전체의 56.1%에 해당하는 등 과반 이상의 비중을 보이고 있었다.
손보업계에서도 삼성화재가 67조8979억 원, 현대해상 36조6522억 원, DB손해보험 34조 2086억 원, KB손해보험이 29조3522억 원으로, 상위 4개사의 총자산 비중이 전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66.7%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쏠림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몸집은 커졌지만 운용자산 수익률은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보험업계의 표정을 어둡게 했다.
생명보험업계의 2016년 운용자산 수익률은 3.8%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손해보험업계의 2016년 운용자산 수익률도 4.0%로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최근 금융업계 전반에 금리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됨에 따라 보험업계는 투자 부문 수익률 개선과 대출 사업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