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이미지 확대보기가장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겨울철 차량 사고와 관련한 자동차보험의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이 있다.
기온이 내려갈 경우 자동차의 배터리가 방전될 위험성이 커진다. 한파로 인해 길이 얼어붙는 '블랙 아이스' 현상으로 인해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도 겨울철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다. 보험개발원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자동차사고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12월 평균 사고율이 23.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 해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2015년 겨울 노면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3.6%를 기록했다. 이는 빗길(2.9%), 건조시(2.1%), 눈길(1.6%) 등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겨울철에 보험사로 들어온 자동차 고장출동 서비스 건은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충전’이 214만 건, ‘자동차 견인 및 구난 요청’이 69만 건, ‘타이어 교체 요청’이 51만 건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험사가 제공하는 긴급출동 특약에 가입되어 있다면 긴급견인, 비상급유, 배터리충전 등 곤란한 상황에 대비하기 편해진다.
긴급출동 특약을 다루고 있는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악사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흥국화재, MG손해보험 등 11개 회사다.
생명보험의 경우, 겨울철에 특히 발병 확률이 높은 고혈압과 심근경색, 뇌졸중 등 혈압 관련 질환을 집중 대비하는 상품들을 마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증 질환 전단계의 질병이나 후유증도 보장하는 보험 상품도 다양하게 출시된 상태다.
라이나생명의 ‘당뇨고혈압집중케어보험’은 고혈압이나 당뇨 진단을 받은 후 2년 내 입원이나 수술 이력이 없으면 누구나 간편 고지로 가입할 수 있고 심각한 합병증까지 보장한다. 당뇨· 고혈압 관련 입원, 수술비가 집중 보장되며, 심·뇌혈관 질환 입원, 수술비 역시 보장된다.
교보생명의 ‘교보미리미리CI보험’은 사망보장과 함께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치매 등 중대한 질병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중대한 질병이 발병하기 전의 합병증까지 폭넓은 분야를 보장하는 것이 장점이다.
대설, 한파 등으로 인한 겨울철 농업재해 예방 보험의 필요성도 조명받는다. 농업재해보험은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보험의 일종으로, 정부가 보험료의 50%를 부담한다. 정부는 사전조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를 입은 농가에 실질적 보상이 주어지도록 농축산 가를 대상으로 농업재해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농작물재해보험에는 17만1231건의 계약이 체결됐으며, 농림축산식품부가 겨울철 재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겨울철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운영하고 있어 가입 가구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