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 개편으로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의 물류, CJ건설의 건설 인프라를 결합해 글로벌 시너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CJ제일제당은 기존 KX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CJ대한통운 지분 20.1%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대한통운과 CJ건설과의 유기적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CJ는 2011년 대한통운을 인수할 당시 지분 40.2%를 CJ제일제당과 KX홀딩스(구 CJ GLS)가 각각 20.1%씩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네트워크 거점을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물류시스템 구축과 물류비 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공장 신설‧증설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CJ제일제당·CJ대한통운·CJ건설 지분구조 변화. CJ제일제당 제공
CJ대한통운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생산거점에서 자재 등 원재료 조달, 플랜트 설비 운송, 제품 생산 이후의 유통‧판매 등 전후방 물류를 담당함으로써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CJ건설은 이를 활용해 부동산 매입, 설계 시공, 인허가 업무를 맡음으로써 인프라 설계‧시공시장에 신규 진입이 가능해진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중국에서 냉동식품공장을 신설 중이다. 이 과정에서 CJ대한통운이 인수한 ‘룽칭물류’의 냉장물류망을 활용해 중국 대도시 신선식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이 올해 6월 인수한 브라질 농축대두단백(SPC) 제조회사인 ‘셀렉타’는 CJ대한통운의 물류 역량을 활용, 물류비 절감을 통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CJ대한통운은 셀렉타에 공급하는 물류 물량을 기반으로 중남미 곡물 물류 시장에 진입이 가능해졌다.
이번 지분 확보로 개정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손‧자회사 보유 지분율 기준 상향 등 공정거래법 개정 이슈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의무 보유 지분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하고 손자회사의 공동지배를 불허하는 방안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3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차별화된 식문화를 글로벌화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퀀텀 점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