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 신세계 제공
코엑스몰의 중심인 센트럴플라자 공간에 총 면적 2800㎡, 2개 층으로 만들어진 별마당 도서관은 13m 높이의 대형 서가, 6만권이 넘는 책, 해외 잡지를 비롯한 600여 종의 최신잡지 코너와 e-book 시스템까지 갖춰 오픈 초기부터 큰 이슈가 됐다.
6일 별마당 도서관을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픈 당시 책 5만권 구입을 비롯해 최근 3만권을 추가 구입하는 등 지금까지 총 8만여권의 책을 구매했다. 책 구입비로만 한 달에 20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출한 셈으로, 투자비는 인건비 및 기타 운영비용까지 합하면 7억원에 달한다.
시민들의 책 기부도 이끌어내며 나눔과 참여형 공간의 이미지도 굳혔다. 지금까지 시민들로부터 기부받은 전체 책 수는 4만 5000권에 이른다. 이 중 중복도서, 진열불가도서 등을 제외하면 3만 5000여권 중 일부가 현재 별마당 도서관에 진열됐다.
다양한 강연과 주말마다 진행되는 클래식 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별마당 도서관에서는 총 90여차례의 공연과 강연이 진행됐다. 고은 시인을 비롯해 혜민 스님, 유홍준 교수, 건축가 승효상, 소설가 김영하, 피아니스트 지용, 영화감독 장항준, 구글X를 지휘하는 모 가댓 부사장 등 문학, 영화, 음악, 인문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가 별마당 도서관에서 강연을 펼쳤다.
모가댓 구글X 부사장 강연 모습. 신세계 제공
신세계는 이 같은 별마당 도서관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코엑스몰 상권도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엑스몰에서 빌리엔젤 매장을 운영중인 정성현 매니저는 “별마당 도서관이 생긴 후 코엑스몰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 지난해 대비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며 “인근 매장들의 매출 역시 평균 30%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별마당 도서관이 생기기 전 먼저 오픈한 편의점 이마트24 코엑스몰1호점 역시 별마당 도서관이 생긴 후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해 신장률이 일반 점포 매출 신장율 대비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별마당 도서관이 생긴 뒤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방문한 고객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내부적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별마당 도서관은 침체돼있던 코엑스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첫 단추”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