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억해야 할 것은 재테크에도 타이밍이 있다는 사실이다. 누구나 자산증식의 꿈을 꾸지만 그 시작점은 개인마다 다를 수밖에 없고, 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부의 차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혼은 재테크의 첫 단추가 되는 시기다.
이 때는 자녀계획을 갖고 내집마련의 꿈을 꾸는 행복한 시기인 동시에, 재정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는 시기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한발 앞서 재테크의 세계에 발을 디뎌야 한다.
첫 번째로 고려할 신혼부부 재테크는 부동산이다.
즉 내집마련의 꿈을 현실화시키는 것으로, 안정적인 삶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이기도 하다.
신혼시기에는 부부가 맞벌이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조금은 성급한 판단으로 대출로 내집을 마련하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든지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고, 대출원리금을 저축과 투자에 사용해 더 훌륭한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
내집마련에 대한 조급함을 떨쳐버리고 계획성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
둘째는 보험가입의 전략화다.
만기환급형보다는 순수보장형으로, 진단금보다는 실손보상으로, 갱신형보다는 비갱신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금전적인 부담은 덜고, 보험가입의 근원인 예기치 못한 위험에 대한 대비가 가능하다.
실제로 한 가정의 적정보험료는 총소득의 10%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이 10% 안에는 향후 필수가입상품인 태아보험도 포함돼 있으므로 적절한 보험료를 산정해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인 예적금 상품이다.
1%대의 예금금리를 생각한다면 자산증식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안 쓰는 만큼 돈은 모이는 것이다.
급여소득자라면 월급날에 적금 자동이체일을 맞춰 조금은 강제성 있게 돈을 모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복리와 소득공제의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세테크 연금저축보험의 가입도 장기적으로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신혼부부 재테크는 펀드다.
젊은 층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은행 등 수많은 금융기관에서 취급하고 있기에 누구나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펀드 가입만으로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을 보장할 수는 없다.
안정성과 수익성은 상반되기에 높은 수익성을 원한다면 그만큼 높은 위험을 부담할 수 있어야 한다. 즉 펀드 재테크에 투입되는 자금은 여윳돈이어야 한다.
최소 3년 이상은 묻어둬도 지장이 없어야 한다.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인 만기가 없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 수익이 나지 않을 시에는 장기투자도 감행할 수 있어야 한다.
신혼부부가 다양한 재테크를 하다 보면 여러 번의 경제위기와 함께 수익률 하락 또는 손실의 고배를 마실 수도 있다.
하지만 재테크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다면 자산증식의 꿈은 가까워질 것이다.
사진 : 김미화 NH농협은행 경북영업본부 WM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