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신임 회장
27일 조연행 신임 회장은 취임 소감으로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조 신임 회장은 "금융 쪽에서 굵직한 현안이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정부에 전달해 소비자 권익을 높여갈 것"이라며 "해야 할 일들이 늘 많다"고 덧붙였다.
조 신임 회장은 지난 2002년 보험소비자연맹 상근자 창립멤버로 참여 이후 금융소비자 권익 찾기를 위해 △백수보험 배당금청구 △생보사상장시 계약자배당금 청구 △근저당권설정비 반환 △카드사 정보유출 손해배상 등 소비자공동소송을 앞장서 도왔다.
최근에는 생명보험사 자살보험금청구 공동소송을 적극 지원, 대법원 승소판결을 받아 약 2조원이 넘는 보험금을 피해자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신임 회장은 금융소비자연맹의 시급한 과제로 금융소비자보호법 통과를 꼽았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금융소비자보호법은 기능별 체제를 도입해 현행 제도로 해결되기 어려운 규제 차익이나 규제 공백을 없애 판매행위를 전반적으로 규율할 수 있도록 돕는 법안이다.
현재 금융업권별 관리 규제가 상이해 자본시장법, 상호저축은행법, 보험업법, 여전법 등 규제 적용 범위가 상이하지만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면 기능별로 규율체제가 조정된다. 이를 통해 손해배상책임이 명확해지고 소비자들의 분쟁조정제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신임 회장은 이와 더불어 금융기관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과 입증책임의 전환 문제 등을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제도를 집중적으로 입법화 혹은 정책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조 신임 회장은 "실력있는 전문가를 영입해 연구도 하고 단체의 내실을 기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현안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입법화시켜 금융소비자들이 공정하게 권익을 찾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금융소비자연맹은 내달 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취임식을 열고 조연행 신임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신임 회장 약력>
△1961년생
△천안중앙고
△성균관대 대학원 무역학과 박사과정 수료
△2002년 교보생명 상품개발담당팀 팀장, 지점장
△2008 보험소비자연맹 상임부회장
△2010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소비자정책포럼 위원
△2011 금융감독원 표준약관개선 실무위원
△2011 금융소비자연맹 상임부회장
△2012 한국소비자중앙생활협동조합 이사장
△2012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
△2012 금융소비자연맹 회장대행
△금융소비자연맹 상임대표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