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최종후보군을 추리고 이어 29일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차기 회장을 별도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지 않고 이사회 내에서 선출하기로 공식화했다. 이사회 구성원인 10명의 행장들이 지난 15일 후보군을 추천했는데, 차기 이사회에서 후보를 결정하면 회원은행 22곳의 대표들이 총회에서 추대하는 방식으로 회장을 선임한다.
추천 후보군에는 관료 출신 중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사고 이후 '관피아' 논란이 불거졌던 데 비해 이번에는 정권 초기 관료 출신에 힘을 싣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업계와 증권업계 사이 업무 영역 다툼 등 현안에서 대관 능력이 좋은 관료 출신을 선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해보험협회장에 김용덕닫기김용덕기사 모아보기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낙점된 점도 고려 요소가 될 수 있다.
반면 '낙하산 인사'. '올드보이 귀환' 등이 부담요소가 될 수 있다. 후보군에 거명되고 있는 홍재형 전 부총리는 1938년생, 김창록 전 총재도 1949년생이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금융협회장으로 거명되는 분들 중 20년 전에 금융을 담당했던 분도 있다"며 "아무리 역량이 뛰어나도 지금 시대에 맞는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라고 지적한 바 있다.
민간에서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장우 전 BS금융지주 회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등이 추천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