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그룹 부회장.
CJ그룹은 이날 CJ제일제당 신임대표이사에 신현재 사장을,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에 김홍기 총괄부사장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50대 젊은 CEO들로 주요 계열사 CEO들이 채워지면서 그룹의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에서 국내 복귀에 관심이 집중됐던 이 부회장의 거취에는 변함이 없었다. 앞서 CJ그룹의 정기인사 소식이 들려오자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부회장이 사회공헌활동 총괄 직책을 맡으며 국내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이미경 부회장의 직책에는 변함이 없다”며 “지금처럼 국내외를 오가며 대외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 회장의 누나로 CJ그룹의 영화‧가요‧대중문화 등 문화콘텐츠사업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2014년 10월 돌연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현재까지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물러나게 된 경위에 대해 손경식닫기손경식기사 모아보기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를 비켜줬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날 조 수석은 박 전 대통령 말씀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경후 CJ 미주 통합마케팅 담당(상무)
이 상무는 미국 콜럼비아대 석사 졸업 후 2011년 CJ 기획팀 대리로 입사한 뒤 6년 만에 임원으로 올라섰다. 입사 후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CJ 미국지역본부 등을 거치며 글로벌 마케팅 업무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장의 아들 선호 씨는 CJ제일제당 부장으로 재직 중이며, 2012년 인턴으로 입사한 뒤 5년 만에 초고속 승진 코스를 밟았다. 다만 올해 3월에 이어 이번 임원인사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이 상무 부부의 승진으로 재계에서는 CJ그룹의 경영승계 속도가 빨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현재 희귀병인 샤르코마리투스(CMT)를 앓고 있다. 지난 5월 경영일선 복귀를 선언하면서 건강이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와 함께 승계 작업은 서두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