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 방문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롯데그룹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2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이날 생일(음력 10월 4일)을 기념해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하츠코 여사의 여동생 내외, 신 전 부회장 부부 등 소수의 친지와 현 거주지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서 행사를 치른다. 하츠코 여사는 전날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스위스 오버호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차 출국한 신 회장은 일정상 이번 행사에 불참한다. 신 회장의 신 총괄회장 생일모임 불참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에도 신 회장은 경영쇄신안 발표 직후 일본에 머물며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2015년 93번째 생일날엔 신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 신 회장 3부자가 모두 한 자리에 모였으나, 그해 불거진 경영권 분쟁으로 형제간 냉랭한 분위기가 감돈 탓에 별다른 행사를 치르지 못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좌)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신 전 부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500억원대 ‘공짜급여’를 지급하고 신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혐의로 징역 10년에 벌금 3000억원의 중형을 구형한 상태다.
신 총괄회장의 연령과 건강상태를 감안해도 엄중한 형사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역시 각각 징역 10년과 벌금 1000억원, 징역 5년과 벌금 125억원을 구형받았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