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열린 송현 주공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GS건설은 총 999표 중 633표를 얻어 322표를 획득한 현대건설을 제쳤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국토부가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제도 개선안을 발표한 이후 첫 사업장인만큼 설계와 품질 등 브랜드를 앞세워 공정한 경쟁으로 수주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자이 브랜드에 신뢰를 보내주신 고객의 기대에 보답할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 주공 재건축 시공권 확보는 GS건설에 있어 큰 의미다. 반포 1단지 패배를 설욕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지난 3년간 가장 큰 공을 들였던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지난 9월 현대건설에게 내줬다. ‘과열 경쟁’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현대건설의 ‘투자’ 강조가 GS건설을 누른 것.
반포 1단지 수주전 패배는 3분기 실적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GS건설은 올 3분기에 분기 영업이익 7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포 1단지 패배에 따른 판관비가 200억원 증가, 시장 예상 보다 낮은 수치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GS건설은 지난달 중순에 한신4지구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수주했음에도 불구하고 반포 1단지 패배 후유증이 이어져왔다”며 “송현 주공이 공사비가 큰 재건축 사업장은 아니지만 현대건설과 재차 맞붙어 GS건설이 승리해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 주공을 수주한 GS건설은 이제 수원 영통 2구역(이하 수원 영통) 재건축 시공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하는 이 단지는 재건축이 끝나면 4096가구 아파트로 재탄생된다. 예상 공사비는 8000억원이다.
지난 6일 열린 수원 영통 재건축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는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방건설, 한양,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대우건설이다. 이들 중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포스코건설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반포 주공 1단지 3주구 못지 않게 수원 영통도 공사비만 8000억원에 달하는 등 큰 사업장”이라며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포스코건설과 함께 이 단지 시공권을 획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