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 사진제공= 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7 회계연도 글로벌 기관투자자 설명회'에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보와 우리은행 임추위 참여 여부를 두고 어떤 얘기도 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동양생명(4.0%), 미래에셋자산운용(3.7%), 유진자산운용(4.0%). 키움증권(4.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 IMM PE(6.0%) 등 과점주주 지분 매각(29.7%) 방식으로 민영화됐지만 여전히 정부가 예보를 통해 지분 18.52%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다.
이광구 행장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임한 뒤 차기 행장 선임 관련 임추위에 예보 비상임이사가 들어갈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단일 최대 주주로 주주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자칫 배임이 될 수 있고, 한편으로는 '관치' 부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현재 우리은행 이사회는 IMM PE, 동양생명,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키움증권 등 과점주주 5곳이 추천한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종구 위원장은 "(임추위원 구성은) 우리은행이 잘 경영되고 전체적으로 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잘 결론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8일) 최종구 위원장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 관련 참석한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도 우리은행 차기 행장 선임에 정부 참여를 묻는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자율경영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면서도 "정부도 우리은행 가치가 유지되거나 또 더욱 높아지길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9일 오후 모처에서 이사회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원 구성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