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무학 창원1공장에서 열린 'CEO와 대화의 장'에서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무학 제공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은 지난 7일 경남 창원시 무학 창원1공장에서 ‘CEO와 대화의 장’을 개최하고 지역 내역 내 주류공장 인수설에 대해 “활용가치가 높다”며 인수 의지를 밝혔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강원, 전주, 마산 3개의 맥주공장 중 한 곳을 내년 상반기까지 매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무학그룹이 인수 의지를 드러낸 공장은 경남 창원에 위치한 마산공장이다.
최 회장은 “다양해지는 주류문화를 고려하고 지리적인 효율성과 약 90여년간 주류기업을 운용해온 무학의 노하우 등을 고려하면 활용가치가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소주제품 생산이 주력이지만 수입맥주의 인기와 혼술족 등 발전하는 주류문화를 고려했을 때 마산공장 인수는 매력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무학은 지난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류 수입 및 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종합주류회사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아직 공장 인수에 대해 공식적인 오퍼를 해온 기업은 없다”며 “공장효율화를 위해 맥주공장 3곳 중 1곳을 매각한다는 계획은 변함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지난 8월 이물질 사고와 관련해 “다 마시고 난 소주병에 검은 점 같은 게 하나 찍혀 있어 이를 두고 이물질 논란이 있었고 공정과정에서 우리 잘못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며 “식약처에 벌금을 내는 대신 생산중지를 하고 20억원을 들여 설비를 전체적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또 금융상품 과다투자에 대해서는 유동자금을 저위험군, 중위험군, 고위험군 상품군으로 나눠 내부규정과 제정 및 투융자심의원회를 거쳐 금융기관의 전문가로부터 의견청취 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투자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