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급여력(RBC)비율도 연말까지 189%로 상승할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공격적인 영업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MG손해보험 역시 몇달 간 끌어온 유상증자 건을 이달 내 마무리짓고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의 유상증자 가격이 주당 7680원으로 결정됐다.
당초 발행 예정가인 8280원에 비해 다소 낮은 가격이다. 이에 따라 한화손해보험은 총 1997억원 규모의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이번 증자로 상반기 168%에 불과했던 지급여력(RBC)비율을 189%까지 끌어올릴 전망이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2021년까지 자본확충 이슈가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르면 연말 시중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한화손해보험이 안고 있는 3조6500억원 규모의 매도가능채권 평가이익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내년 채권 계정 재분류 시기가 도래해 한화손해보험의 자본 증가폭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분석을 내놨다.
MG손해보험 역시 연내 새마을금고중앙회로부터 증자를 받아 떨어진 RBC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9월 초까지 MG손해보험을 대상으로 경영·재무적 컨설팅을 진행해 실제 필요한 유상증자 규모와 MG손해보험의 현재 상황에 대해 면밀히 조사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가 결정될 경우 대략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MG손해보험에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MG손해보험은 유상증자와 더불어 사옥을 매각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에 나섰다.
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MG손해보험 강남 본사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엔지니어링공제가 선정됐다.
엔지니어링 공제는 지난달 말 계약금 납부를 마치고 오는 11월 잔금 납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MG손해보험은 임차 형태로 건물에 계속 남아있게 된다.
MG손해보험은 올해를 ‘턴어라운드’의 해로 삼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MG손해보험은 2013년 그린손해보험 인수 이후 매년 큰 폭으로 손실이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2014년 906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5년 479억원, 2016년 289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5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RBC가 150%을 하회하는 상황에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 최상의 스코어”라며 “방카슈랑스 영업 등 제약이 많은 상황에서도 계속 버텼기 때문에 RBC 비율이 상승하면 더 잘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