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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김용범 광폭 행보 통했다… 3분기 순익 33.8%↑

김민경 기자

aromomo@

기사입력 : 2017-10-3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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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사진=한국금융신문DB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사진=한국금융신문DB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메리츠화재가 3분기 296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218억원 대비 33.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과 매출 증가율, 자산운용이익률 모두 성장세로 증권사 출신 김용범닫기김용범기사 모아보기 사장의 광폭 행보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화재는 31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9월 당월 매출 증가율은 10.4%, 누계 매출 증가율은 6.9%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매출 신장은 GA 채널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온 공격적 영업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는 자사 설계사 채널 뿐 아니라 GA채널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수수료와 시책을 제공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힘써왔다.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시행한 사업가형 본부장제 역시 순항 중이다. 사업가형 본부장제는 정규직이던 본부장을 계약직으로 변경하고 본부의 실적에 따라 보상을 받는 제도다. 메리츠화재에 따르면 현재 전체 본부장의 80%가 넘는 인원이 사업가형으로 전환한 상태다. 메리츠화재는 이들에 대해 전년도 수준의 영업이 이뤄졌다고 가정했을 때 연봉이 5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화재는 비례성수수료를 폐지하고 대신 건당 판매 수수료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판매 목표를 정하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 부실 계약이 양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수료 체계를 도입해 설계사들이 조급한 영업을 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의 3분기 누계 자산운용이익률 역시 4.8%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계열사인 투자은행(IB) DNA를 접목해 자산배분 전략을 꾀한 결과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해외우량채권과 사회간접자본(SOC) 대출에 투자하며 자산듀레이션을 확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써왔다"고 설명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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