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일본경제신문사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2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는 의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메모리 인수 과정에서 중요한 산 하나를 넘긴 셈이지만, 최종 단계인 주식 매매계약을 아직 체결하지 않은 상태라 마지막까지 쉽게 예단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 2월부터 약 7개월 동안 진행된 인수전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특히, 그동안 도시바는 5차례에 걸쳐 매각대상을 바꾸는 등 변덕스런 입장을 취했던 점을 감안, 최종 계약이 체결되기 전까지는 안심하기는 이르다.
앞서 도시바는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통해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한미일 컨소시엄과 매각 계약을 결의했다. 임시 주주 총회를 통해 정식 결의를 마친 도시바는 내년 3월 말까지 매각 완료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총 투자금액 3950억엔(약 4조원)이다. 이 가운데 1290억엔(약 1.3조원)은 전환사채 형식으로 투자하여 향후 적법할 절차를 거쳐 전환 시 도시바메모리에 대한 의결권 지분율을 15%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