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우도 버스 졸음운전으로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장기근로에 대한 시정 움직임이 있지만, 일본 역시 장기근로 시정을 위한 근로개혁방안이 추진 중에 있다. 그 방안은 잔업상한을 정하는 것.
2019년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잔업상한은 월 45시간, 연간 360시간을 원칙으로 하고, 노사 합의에 의해 연간 720시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장기근로조건 개선방안이 급여 외 소득삭감으로 고용자 전체의 보수를 떨어뜨리는 리스크로 돌아온다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근로시간의 단축은 최대 8.5조엔의 소득 감소 가져와
다이와총연의 리스크 시나리오에 따르면 이렇게 삭감되는 시간을 다른 노동자나 신규 노동자에게 배분 되지 않는다면 연간 8.5조엔의 급여 외 수당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것은 고용자 보수의 3% 수준이며, 신규 고용자를 채용할 경우 240만명의 풀타임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그러나 리먼 사태 이후 경기가 쇠퇴하면서 잔업으로 급여를 보충하는 시대는 지났다. 따라서 이제는 이러한 실질적인 수입감소를 보충하는 부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개인을 대상으로 론 서비스를 하고 있는 ‘Bankrate’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약 4,400만명이 부업을 하고 있고, 약 2할이 월 500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500달러의 수입은 아르바이트 수준이나 자신의 스몰비지니스로 발전 시킨다면 그 이상의 수입을 늘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온라인 가정교사 속속 등장
무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부업으로 가장 손쉬운 일은 자신의 스킬이나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 중에서 중고생의 수험지도를 하는 ‘온라인 가정교사’가 인기 부업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가정교사는 옛날부터 대학생의 아르바이트 영역이었으나, 지식의 깊이나 사회경험이 있는 어른들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온라인 가정교사는 비디오 통화나 화이트보드 기능을 사용해서 원격 지도를 하기 때문에, 직장인도 충분히 가능한 부업이 된다.
일본에서는 ‘온라인 가정교사’ 업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재택을 기본으로 하고 시급은 1,500엔 수준. 다만, 부업으로 등록을 해도 곧 바로 일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활동시간이 적으면 월 2~3만엔 정도 밖에 안 될 수도 있다.
전문 가정교사를 육성하는 플랫폼
2005년 미국 시카고에서 설립된 위잔트(Wyzant)는 온라인 가정교사 플랫폼으로 대학생, 부업 직장인, 풀타임 전문 가정교사까지 미국 내에서 7만 6,000명이 등록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개인 사업주일 뿐 위잔트와 고용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
지도의 형태는 대면 지도와 온라인 지도가 있고, 교사 희망자는 자신의 학력과 교육이력, 지도과목과 지도가능 요일 및 시간대 등을 기재해 등록하면 승인을 받은 후 플랫폼에서 학생을 모집 할 수가 있다. 등록비용은 무료이고, 온라인 지도에 필요한 비디오 통화나 화이트보드 기능 도구 등은 플랫폼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미경험 교사의 수업료는 시급 20달러부터 시작하지만, 경험이 많은 경우는 시간당 500달러를 받는 경우도 있고, 2~5명까지 그룹지도를 하기도 한다.
위잔트의 수익구조는 결제한 수업료에서 수수료를 교사와 학생으로부터 징수하는 시스템이다. 교사로 부터 받는 수수료는 40%부터 시작하지만, 총 지도 시간이 400시간을 넘으면 20%로 떨어져 실력있는 교사가 더 많은 수입을 얻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