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뭐니해도 배당이 대세
최근 코스피가 주춤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올해 들어 코스피 랠리는 계속되고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호조세로 적지 않은 기업들이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를 시작으로 당분간 우리 기업들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배당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것. 이미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지난해보다 많아졌다.
여기에다 정부가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도입하면서 고배당 기업에 투자한 주주들의 배당금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을 15.4%에서 9.9%로 줄였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고배당기업 배당소득에 대해 27.5%의 분리과세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배당 관련 금융상품의 매력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8월 10일 기준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펀드로는 최근 한 달간 2,643억원이 순유입 돼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로 6,200억원이 들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41%의 자금이 한 달 동안에만 몰린 셈이다. 이밖에 베어링고배당(1,253억원), 베어링고배당플러스(244억원) 펀드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연초 이후로만 6,400억원 가까운 환매가 쏟아졌던 신영밸류고배당 펀드로도 최근 1개월간 210억원이 순유입됐다.
저변동성 ‘로우볼’ 상품도 주목
최근 변동성이 낮은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도 7년간 강세장을 나타내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로우볼(Low Volatility) ETF(상장지수펀드)’로 유입됐다.
국내에도 로우볼 ETF가 여럿 출시돼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로우볼 ETF는 종목 선정 방법에 차이는 있지만 변동성이 낮은 종목만 골라 투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가총액이 아닌 변동성을 기준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급락장에서 원금 손실 가능성을 낮출 수 있고 장기 투자시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고배당 종목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되 변동성을 낮춘 '고배당+로우볼' 콘셉트의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 ETF와 한화ARIRANG고배당저변동50 ETF의 경우 최근 1개월 수익률 각각 3.52%, 3.15%로 두각을 나타냈다. `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