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주공 1단지 3주구.
지난달 27일 서초구로부터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반포 3주구는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2㎡ 단일평형 1490가구를 지상 최고 35층, 2091가구로 재건축한다. 다음달 25일에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하고 오는 12월 17일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에 많은 건설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진행된 반포 3주구 현장설명회에는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롯데건설, 두산건설, 한양 등 8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반포 3주구 수주전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현대산업개발이 유일하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반포 3주구 옆동네인 반포 주공 1단지 1·2·3주구(이하 반포 1단지) 수주전때부터 이 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를 준비해왔다”며 “공사비만 2조6000억원이 넘는 반포 1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곳이었지만, 반포 3주구도 유망한 재건축 사업장”이라고 말했다.
자료=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이 이 단지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강남 랜드마크’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수주한 서울지역 재건축 사업장도 없다. 반포 3주구 재건축 시공권 확보를 통해 '강남 랜드마크' 확보와 서울지역 재건축 사업장 수주를 동시에 노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산업개발 외에도 현대건설 등이 이 단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직 입찰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반포 3주구 현장설명회에 지속적으로 참석하는 만큼 자체적인 분석을 통해 입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입찰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단지”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반포 3주구는 올해 남은 몇 안되는 강남 랜드마크 지역”이라며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사가 결정된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한 많은 건설사들이 이 단지 재건축 시공권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