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6개월째 연 1.25%로 동결했다. 북핵 리스크 및 사드 보복 여파로 인해 아직까지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엔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19일 정례회의를 열고 10월 기준금리를 현재 연 1.25%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16개월째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주체들이 금리 인상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점도 주요 고려요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은 부채가 많은 취약계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한은은 이달 말께 발표될 정부 가계부채 대책 효과를 지켜본 뒤에 통화정책 방향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달 말 열리는 금통위에 쏠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등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은이 연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강하게 점쳐지고 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