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0대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2016년 12월말 기준으로 127조7757억원으로 2008년 36조4260억원 보다 91조3496억원(350.78%)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성자산은 현금과 현금과 같은 수표, 예금 등의 자산을 말한다. 개별 기업의 현금성자산은 삼성전자가 32조1114억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가 7조8900억원, SK 7조869억원, 현대중공업 4조3268억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사 100개 기업의 자산총액은 777조9812억원에서 2084조489억원으로 267.93% 증가했다.
시가총액이 상위 기업일수록 현금성자산 보유 금액은 더 크게 늘었다.
2016년 12월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현금성자산은 54조7172억원으로 2008년 9조269억원보다 45조6903억원(606.15%) 늘었다.
상위 20개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19조2009억원에서 79조2342억원으로 60조332억원(412.66%), 상위 30개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23조2426억원에서 90조6178억원으로 67조3752억원(389.88%) 각각 증가했다.
최근 8년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현금성자산은 45조6903억 늘어 상위 100개 기업 증가액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다. 상위 11~20개 기업은 14조3429억원, 상위 21~30개 기업은 7조3419억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 현대차, SK, 현대중공업, 기아차, 한국전력, LG전자, KT, 한화, 삼성물산 순이었다.
삼성(32조1114억)의 경우 2008년 2조3601억원보다 1360%로 가파르게 올랐다. 현대차는 7조8900억원으로 2008년 1조7천565억원과 비교하여 상승률이 449%다. SK는 7조869억원으로 2008년 598억원에서 1만% 이상 폭증했다. 현대중공업은 4조3268억원으로 2008년 대비 648%, 기아차는 3조641억원으로 336%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광온 의원은 “대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을 쌓기만 하는건 장기적으로 회사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자리 등 국민경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결국 내수가 늘고 모든 경제주체가 성장할 토대가 마련된다”고 지적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