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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 해외펀드 D-3개월…KEB하나 판매 1위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7-10-16 00:00 최종수정 : 2017-10-16 15:15

분산·적립식 투자 집중해
2위 KB국민은행 대비 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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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올해 말 일몰되는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들의 경쟁이 뜨겁다. 그중에서도 KEB하나은행이 전체 판매사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려 눈길을 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2월말 비과세 해외주식펀드 출시 이후 올 상반기까지 10만435계좌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2205억원으로 판매액, 계좌수 모두 전 금융기관 중 1위를 기록했다.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는 직·간접으로 해외상장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다. 비과세 한도는 3000만원이고 세제 혜택기간은 계좌 개설일로부터 10년이다. 중도인출이 가능하고 중도 해지할 경우에도 세제상 불이익이 없다. 올해 말까지 전용 계좌를 만들어 가입하면 해외주식 매매차익과 평가차익, 환차익에 세금이 붙지 않는다.

KEB하나은행에 이어 판매액 2위는 KB국민은행으로 1907억원어치(5만3633계좌)를 팔았고 그 다음으로 △한국투자증권 1678억원(1만9631계좌) △미래에셋대우 1161억원(1만5766계좌) △신한은행 1150억원(3만3720계좌) 순이다. KEB하나은행의 판매액은 전체 판매액의 14.5%, 은행권의 28.3% 수준이다. 특히 계좌수는 2위인 국민은행 5만3633계좌의 2배에 육박할 뿐만 아니라 전체 판매계좌수의 28.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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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이 주로 판매한 펀드들은 우수한 수익률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판매한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는 지난해 가입자의 평균 수익률은 14.2%이고 2번째로 잔액이 많은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14.1%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같은 고무적인 실적에 대해 “통합법인 출범 이후 외환과 자산관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자산관리의 강점이 결실을 맺었다”며 “분산투자, 적립투자를 통해 위험을 낮추면서 손님의 수익률을 높이는데 집중한 결과”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판매 잔고는 2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8월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이룬 성과다. 9월 한 달 동안만 3559억원을 판매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계좌수도 50만개를 돌파한 57만개로 집계됐다.

이러한 증가세는 올 12월 31일 제도 일몰을 앞두고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도 일몰을 3개월 앞두고 은행과 증권사에서 신규 가입 고객에게 사은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어 이러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성과가 우수하다는 점도 한몫했다. 펀드별 현황을 살펴본 결과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 중 수익률이 30% 이상인 펀드의 수가 7개에 달했다. 각각 펀드의 수익률은 상위 10개 펀드의 수익률은 최저 14%에서 최고 5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들의 판매잔고는 1조1381억원으로 전체의 46.3%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이머징을 포함한 글로벌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거뒀으며, 판매금액도 471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개별펀드로는 KB자산운용의 ‘KB통중국고배당증권’이 54.55%의 수익률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며,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가 50.39%의 수익률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슈로더이머징위너스증권’(49.52%), ‘삼성인디아증권제2호’(47.65%) 순이었다.

업권별 판매잔고는 은행(16개사)이 증권사(25개사)에 비해 살짝 앞섰다. 9월말까지 은행은 1조3324억원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증권사는 1조1117억원 팔았다. 다만, 계좌수는 은행(35만9573좌)이 증권사(20만7687좌)에 비해 월등히 많아 계좌당 납입액이 증권이 535만원으로 은행의 371만원에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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