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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 아이템] 넌 나의 취향저격!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17-09-01 11:15 최종수정 : 2017-10-15 14:14

없어서 못 사는 욜로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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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국 김민정 기자] 미디어를 통해 급격하게 전파된 욜로 신드롬이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말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것이다. 소비도 자연스레 이전과 달라졌다.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고 마음껏 투자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 가운데 나를 위한 여행을 기획하는 이들도 증가했고, 주요 서점가에는 나의 삶을 위로하는 책들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라와 있을 정도다. 또한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위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나만의 삶을 만들어나가는 색다른 즐거움도 이색 취미가 되고 있다.

한 번뿐인 내 인생, ‘욜심 저격’ 여행 상품들
욜로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겨냥한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당연히 여행업계다. 자칭타칭 ‘여행 덕후’인 싱글족뿐 아니라 은퇴 후 삶을 즐기는 노년 세대까지 욜로족은 여행시장의 큰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체마다 욜로족의 여행패턴을 겨냥한 패키지를 내놓고 다양한 해외여행상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모두투어는 여성 욜로족을 마케팅에 도입했다. 여성 고객에게 모든 초점이 맞춰진 기획상품으로 여성 전문 인솔자와 함께 패션의 도시 밀라노를 시작으로 물의 도시 베네치아,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 등 5박8일 동안 이탈리아를 제대로 둘러보는 코스다. 여기에 여심을 저격할 다양한 특전도 준비했다. 베네치아 부라노섬 스냅사진 촬영을 비롯해 피렌체 더 몰 아웃렛 쇼핑, 키안티 지역 와이너리 투어와 전 일정 1인1실 사용까지. 무엇보다 안락한 행사를 위해 최대 인원을 20명 이하로 제한했다.

하나투어는 스타 셰프 최현석과 함께하는 홋카이도 여행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여행에서 최현석은 일본 식자재를 그대로 살린 코스요리를 선보였다. 홋카이도 현지에서 나는 싱싱한 재료로 만든 퓨전요리를 마음껏 맛볼 수 있어 미식가인 욜로족이 많이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매달 새로운 취미가 정기배송 된다! ‘하비인더박스’ 패키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다 보면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기도 한다.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 싶지만 어떤 것부터 시작할지 고민된다면 새로운 취미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하비인더박스’는 매월 새로운 취미를 소개한다. 직접 그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구성품도 정기배송해주는 서비스를 구축해 눈길을 끈다. ‘사람들의 지친 일상 속에 즐거움을 주자’가 모토인 하비인더박스는 네온사인, 초콜릿, 천연가죽 필통, 드립커피, 클레이아트 등 다양한 만들기 키트로 구성한 패키지를 전달한다. 고민 없이 편리하게 매번 새로운 취미를 즐길 수 있다. 매달 9명의 하비 큐레이터가 취미거리를 연구한다. 창작형, 조립형, 감상형, 오락형, 분석형 등 5가지 유형으로 성향을 분석해 패키지가 구성된다.

혼자 마셔도 근사하게 수제 맥주
고급진 혼술도 욜로족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최근 맥주시장은 매장에서만 팔던 수제 맥주 규제를 완화해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도 판매가 가능해졌다. 수제 맥주 맛을 알게 된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대기업이 먼저 움직였다. LF, 신세계, SPC는 각각 수제 맥주 전문점을 확장하고 맥주 증류소를 세우는 등 본격적인 수제 맥주 시장의 경쟁이 시작됐다.

수제맥주는 물론 수입맥주의 판매율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편의점에서는 수입맥주 판매율이 50%를 육박하고 있다. 집에서도 호프식의 맥주 제조가 가능하고 맥주 브랜드 전용잔까지 구비하는 마니아층도 상당수 늘고 있어 앞으로 맥주시장은 수입과 수제시장이 주도할 가능성도 크다. 이 밖에도 수제구두, 맞춤형 정장, 도시락 제품, 이니셜이 각인된 시계와 악세서리 현재를 즐기는 중요한 핫 아이템으로 정착했다.

이처럼 욜로 라이프는 인생의 즐거움을 즐기자는 모토가 기반이 돼 있다. 일각에서는 한탕주의라는 표현으로 욜로족을 폄하하지만 각박해지는 사회, 이기적인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내 인생의 즐거움을 깨닫자는 시대 변화는 어찌 보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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